제31장
유지훈의 얼굴이 굳어졌다. 또 시작이다. 또 저 꿍꿍이를 드러내고 있다.
수건으로 머리를 계속 털며 그가 차갑게 말했다.
“방금은 지켜줬지만, 이제 와서 애 낳는 데 힘까지 써달라고? 꿈도 야무지네.”
고예린이 계속해서 그를 놀렸다.
“넌 그냥 침대에 누워만 있어. 내가 알아서 움직일게.”
유지훈의 속에서 열불이 터졌다. 그는 수건을 들어 그대로 던져버렸다.
“고예린, 이 여자 망나니야.”
두 사람이 말싸움을 하면 유지훈이 이기는 법이 없었다.
고예린이 수건을 받아 들자, 유지훈이 다시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.
“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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